가계대출 이자부담 커졌다
5월 연 3.47%… 27개월래 최고 / 은행 저축성 수신금리는 제자리
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가계가 이용하는 대출금리는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7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3.45%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가계의 이자 부담이 더 커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4월보다 0.06%포인트나 오른 연 3.47%를 나타냈다. 이는 2015년 2월(연 3.48%) 이후 최고치 기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집단대출금리는 전월보다 각각 0.05%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15년 1월(연 3.34%)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시장금리가 영향을 받은 탓이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5년짜리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고 일부 은행이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면서 집단대출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48%로 4월과 같았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상승도 두드러졌다. 지난달 상호저축은행 일반대출 금리는 연 11.02%로 0.25%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연 4.68%)과 상호금융(연 3.97%)도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금융위원회,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은 늘어나는 제2금융권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자산 대손충당금 적립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제2금융권 건전성 관리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털사는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 농·수·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는 일시상환 방식 다중채무, 카드사는 ‘돌려막기’로 보이는 복수 카드대출에 대해 추가로 충당금을 쌓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금융사들이 대출을 꺼리게 돼 대출 증가 속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