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인상 압박으로 가계 빚폭탄 터질수 있다
주담대 등 가계신용 1400조 육박
이자부담 소득의 40% 넘어설듯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국내 시장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며 결국 금융권의 대출이자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면 금리 상승폭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지난 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정부는 가계빚 증가 억제를 유도하고 있다. 올들어서는 아예 사실상 대출통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5월 가계부채 증가 규모(금융감독원 속보치 기준)는 10조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가계부채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 올들어 최대폭인 2조 8000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신용대출이 대폭 늘어났다. 은행권에서 1조8000억원 늘어 전월(8000억원) 대비 1조원이나 증가했다. 2금융권에서도 증가세는 뚜렷하다. 신용대출은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때문에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주택담보대출도 아직 대부분 변동금리다. 금리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구조다. 특히 집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마련한 자영업자나 투자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산 개인은 이자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359조7000억원으로, 여기에 4월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증가액 7조2000억원과 5월 10조원을 더하면 1400조원에 육박한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현재 상태에서 대출금리가 각각 1%포인트와 3%포인트 상승할 경우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DSR)은 38.7%에서 각각 40.4%, 43.9%로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부담액이 소득의 40%를 넘어선다는 뜻이다. 가계지출 감소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특히 한계가구의 경우 DSR이 127.3%에서 각각 130.6%와 134.0%로 오르고, 고위험가구는 200.5%에서 각각 211.6%와 223.3%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가구의 부실이 터지게 되면 금융권은 물론 실물시장으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